대전 도마·변동 1구역 시공사 놓고 조합원 갈등 격화... 폭행까지 발생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시공사 놓고 조합원 갈등 격화... 폭행까지 발생

계약해지 요구 조합원과 금성백조 지지 조합원 의견 충돌
설명회서 격앙된 조합원 조합 총무이사 폭행

  • 승인 2020-01-14 08:10
  • 신문게재 2020-01-14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KakaoTalk_20200113_152609481
지난 12일 열린 도마.변동 1구역 시공사 계약해지 설명회에서 격앙된 조합원 두명이 조합 총무이사를 폭행하고 있다.
시공사 계약해지를 선언한 대전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과 시공사인 금성백조와의 갈등이 조합원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시공사 교체를 원하는 조합원과 금성백조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충돌하면서인데, 설명회에서 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는 등 갈등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한문규)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서구 가장동주민센터에서 시공사 계약해지 임시총회(1월 18일)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금성백조의 의견을 듣고 시공사 계약해지에 대한 이유를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설명회였다. 11일 열린 설명회에는 전체 조합원 259명 중 86명이 참석했으며, 12일에는 104명이 참석했다.



금성백조 측은 설명회에서, ‘시공사 계약해지는 사업 지연과 함께 조합원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계약해지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조합 측은 ‘계약해지로 인한 사업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조합원과 금성백조를 지지하는 조합원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면서 12일 설명회에선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조합 총무이사가 금성백조 측의 주장을 반박하자, 금성백조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총무이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조합관계자는 전했다. 총무이사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조합 측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금성백조가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다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며 “일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계약해지를 반대하는 비대위까지 결성하려고 한다”고 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질문하는 조합원에게 총무가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명확한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기 위해 설명회를 참석했고, 계약해지가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변호사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1.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2.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3.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부성1동 노인회, 봄맞이 환경정화 실시
  5.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