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 전경 |
정부에서는 앞으로 1주일에서 열흘가량이 신종 코로나 대응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들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전망이 계속 하락한 데다 '신종 코로나' 라는 돌발변수가 등장하면서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2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81.2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과 금속가공제품 등 14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음료와 종이 및 종이 제품 등 8개 업종은 하락했다.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경기전망 역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지난달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25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2월 SBH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1.3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불안 심리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중소업체들은 1월 경영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6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48.8%)', '인력확보난(27.7%)', '업체간 과당경쟁(23%)', '계절적 비수기(2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충묵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이달 경기전망 조사는 신종 코로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기업들의 경기불안 심리가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짐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경기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다중이용설과 서비스업종 이용을 꺼리면서 내수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소상공인을 넘어 제조업까지 영양이 미치고 있다"며 "기존 정책자금 상환 연기 등 중소기업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對) 중국 수출업체(소재지 기준)는 대전이 302개사, 세종이 62개사, 충남이 631개사로 집계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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