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 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만에 하나 발생할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5일 지역 경제단체 등에 따르면 대전상공회의소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6일 예정됐던 제222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취소하고 다음 달로 연기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늘고 있고, 정부에서도 가급적 단체행사 등을 지연해 달라는 지침이 있어 매월 진행하는 경제포럼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남양주시청과 성남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인증 수여식'을 연기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11일 회원 업체들을 상대로 진행하려 했던 '주목해야 할 노동판결과 기업 대응전략' 설명회도 집단 설명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불안·우려로 인해 잠정 연기했다.
또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는 연초에 계획된 이사회와 정기총회 일정 등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14일 예정했던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신종 코로나 문제로 잠정 연기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인 'KITA 대전세종충남 글로벌 CEO 포럼' 진행 여부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대기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신종 코로나 대응전략을 수립해 해외 출장과 교육 등을 중단 및 자제하고 있다.
중국 출장은 중단했고, 그 외 해외 출장·국내 출장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10인 이상 참석하는 회의도 자제하고 있으며, 사내외 교육 참여는 중단했다.
이밖에 LG그룹은 이달 초 진행하기로 했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신입사원 합동교육을 연기했다.
지역 대기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직장인들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꺼리고 있어, 사람들이 모이는 집결 행사는 일단 취소하고 사태 추이에 따라 일정을 다시 잡으려 한다"며 "회사 내에서도 감염병 대응전략을 세우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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