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주말에는 소극장과 갤러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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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주말에는 소극장과 갤러리로

  • 승인 2020-02-13 08:2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연과 전시 취소 등 문화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전 지역 소극장들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대전시가 19개 지역 소극장과 문화시설에 방역 소독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더 안전하게 즐겁게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 주말, 소극장 그리고 작은 갤러리로 가보자. <편집자 주>

행오버
▲이수아트홀 - '행오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이수아트홀에서는 연극 '행오버'가 오는 3월 15일까지 공연된다. 6년째 롱런하고 있는 연극계의 스테디셀러다. 4명의 어설픈 알리바이 모두가 용의자로 코믹에 추리를 더한 것이 포인트다.

4개의 호텔방에서 자던 손님들이 한방에서 깨어난다.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던 호텔방 506호, 갑작스러운 사건이 터지는 혼돈의 방 507호, 호텔로 한 달에 한 번 휴식하러 오는 CEO방 508호, 자살하기 위해 호텔을 찾은 댄서의 방 509호까지 4개의 방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90분 동안 반전을 따라가다 보면 상상 이상의 것이 남아있는 연극 행오버다.



*화요일~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3시, 6시, 일요일 2시, 5시 *대전시 서구 탄방동 748 정우빌딩 지하 1층

신비한 요리집
백년국수
▲아신극장 - 신비한 요리집 1탄:백년국수

입소문을 탄 연극 신비한 요리집이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 기존 2월 9일까지였던 연극은 이달 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서울살이에 지친 선화는 100년 전통이 끊겨 폐가가 된 '태평국수'를 처분해 빚을 갚기 위해 아무도 살지 않는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깜박 잠이 든 선화가 스산한 기운에 눈을 뜨자 가택의 최고신 성주신, 선화를 점지했던 출산의 신 삼신할멈, 빈집을 찾아 헤매던 처녀귀신 소천, 그리고 방금 차버린 전 남친까지 선화가 돌아갈 수 없게 막아선다. 난감한 선화는 국수집에 남게 될까.

*평일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 6시 *대전 중구 대흥동 159-11번지

초콜릿하우스
초콜릿1
▲상상아트홀 - 초콜릿 하우스

석현이 운영하는 초콜릿 전문점 '초콜릿하우스'. 아르바이트생인 지숙은 마음씨 좋은 사장 석현을 흠모하고 있다. 노총각 석현 또한 실수가 잦지만, 호감 지숙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석현이 기르는 고양이 미요와 동네 떠돌이개 무람만이 두 사람의 감정을 눈치챘을 뿐인데.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달달한 연극 한편이 대전에서 공연 중이다. 대전을 뜨겁게 달군 순수창작뮤지컬로 서로를 향한 애틋함, 남몰래 느끼는 아련함, 청춘의 설렘을 달콤한 초콜릿에 담겨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상상아트홀은 발렌타인 주간인 오는 14일까지 상상아트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을 선물한다.

*평일과 주말 오후 7시 30분 *대전시 중구 대종로 5050번길 28 동훈빌딩 2층

하눌타리2-사마귀풀 - 12x18
하눌타리2-사마귀풀 - 12x18
김완영 백리향- 12x18-s
김완영 백리향- 12x18-s
▲국립중앙과학관 - 야생화 사진전

들꽃과 사람들이 주관하는 야생화 사진전이 오는 16일까지다. 국립중앙과학관 생물탐구관에서 전시되고 들꽃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계절에 따라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찍은 보물 같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느끼고 자연과학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다.

*16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1

송인
송인 - 불안한 갈등,장지,먹,수정테이프,콘테,아크릴,380x162.3cm,2019
송인 - 축적된 단상,장지,먹,수정테이프,콘테,아크릴,380x162.3
송인 - 축적된 단상,장지,먹,수정테이프,콘테,아크릴,380x162.3cm,2019
▲화니갤러리 - 송인 개인전 '관계의 초상'

목원대 미술대학과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송인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화니갤러리에서 이어지고 있다.

장준구 이천시립 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송인은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보통 사람들의 삶에 주목하고 이를 재현하는데 몰두한다. 그가 그려내는 것은 오늘날 이 시대의 사람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고통, 공포, 갈등, 불안 등의 감정"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2017년 그림손 갤러리에서의 전시 이후 2년 만의 개인전이다. 커다란 화면 가득 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형식, 얼굴 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춘 구도, 먹과 아크릴로 전체를 칠해 바탕을 만들고 수정테이프를 이용해 얼굴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콘테(소묘용 연필)로 세부를 마무리하는 기법이 이색적이다.

*대전 중구 대흥로 71번길 27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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