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경제손실액은 7조원 대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도쿄올림픽 1년 연기... 경제손실액은 7조원 대

  • 승인 2020-03-25 15:28
  • 신문게재 2020-03-26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PYH2019121505520007300_P4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연합뉴스 제공]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되면서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재정부담을 떠안게 됐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잔치인 올림픽 개최로 대규모 특수를 기대했던 일본 경제의 타격이 예상된다.

25일 NHK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조엔(약 22조50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올림픽 1년 연기 결정으로 그 효과가 사라질 보고 있다.

민간 싱크탱크인 다이이치세이메이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올림픽으로 일본의 GDP가 1조7000억엔(약 19조1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효과가 내년으로 이월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일본 정부는 경제적 이익보다 막대한 순손실을 걱정하게 됐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간사이 대학의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경제손실을 6000억 엔대로 추산했다.

미야모토 교수는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산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408억 엔(약 7조2000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도쿄도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올림픽 연기로 골칫거리가 됐다.

23동에 5600채에 달하는 선수촌 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분양이 시작돼 2023년부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연기로 입주 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입주가 지연되면 분양자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관계자와 스폰서, 미디어 등의 숙박 수요로 4만6000실 확보를 진행해왔는데, 올림픽 연기로 인해 대량 취소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올림픽 경기 장소로 사용하는 시설에 지불하는 임차료 등도 530억 엔에 달한다.

인건비도 문제다.

대회 조직위에서 일하는 3500명이다. 지난해 조직위 직원 인건비는 40억2600만 원(약 452억 원)이었다.

도쿄도와 대회 조직위는 예상외 지출에 대비해 270억 엔을 예비비로 계상하고 있지만, 연기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조직위의 한 간부는 "올림픽이 취소되는 것보다는 좋지만, 추가 비용이 수천억 엔 규모가 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한 뒤 "정부도 일정 정도 부담하는 것이 아니겠냐. 도쿄도와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에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4.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5.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