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5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1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째 연속 20명대를 기록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확산세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관련 추가 감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앙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는 클럽발 'n차 감염'이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확산할지 몰라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사회 집단 전파 우려가 높은 무증상 환자가 잇따르는 데다 벌써 5차 전파 사례까지 나오는 등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심상치 않다. 클럽발 감염 확산 여파로 경기도는 고위험시설인 단란주점과 코인노래방의 영업을 2주간 사실상 금지했다. 신천지 발로 홍역을 앓았던 대구는 이태원 클럽 발에 다시 긴장감은 높이고 있다.
방대본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고위험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감염원을 역학조사로 제거하고 있지만 무서운 전파속도를 따라잡고 있지는 못하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정부는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중학생과 초등학생들도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할 예정이어서 향후 2주가 코로나19 방역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45명, 세종 47명, 충남 145명, 충북 60명(사이버사령부 군인 8명 포함) 등 297명이다.
대전에서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2일 방글라데시에서 인천공항 통해 입국한 뒤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중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사를 받고 지난 22일 양성 통보를 받았다.
청주에서는 농업 종사자인 B(37)씨가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0일 발열 증세를 보여 인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23일 충북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다음날 확진됐다.방역당국은 B씨가 이태원 클럽 등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 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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