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황으로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가을에 재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등교 개학을 무한정 미룰 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번 단계적 등교 개학을 단행했다. 당장 대입시가 코앞인 고3만 매일 등교하도록 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 격일 등교를 통해 어느 정도 학생들의 분산을 막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더라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막상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 상당수는 이번 등교 개학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밀집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수업과 급식 등으로 학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7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것도 한 이유다.
실제로 2차 등교 개학에 앞서 서울 11개교, 경북 185개교, 경기 1개교 등 197개교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교사, 유치원 방과 후 교사의 확진을 이유로 등교 개학을 연기했다. 앞으로 등교 수업은 다음 주 나머지 학년의 개학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안전이다. 학교가 코로나19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되도록 학교와 교육청, 교육지원청, 교육부가 방역 당국의 합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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