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가족문화센터.청소년재단 부결에 뿔난 학부모단체 2차 집회

청양가족문화센터 부지매입과 청소년 재단 설립 부결과 관련 학부모단체가 2차 집회를 열고 군의회를 비판했다.

'청양의 미래를 만드는 주민모임'(이하 청미주) 100여 명은 7일 오전 청양군청 앞에서 2차 집회를 열고 "군의회는 청소년 재단 설립과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 즉각 승인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청미주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청양의 청소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하지만, 예산은 전체예산의 0.23%에 불과하고 청소년 관련 인프라도 취약한 실정"이라면서 "체계적인 청소년 사업과 통합형 청소년 정책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재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 행정을 보면 사실상 노인 복지, 장애인 복지에 비해 유독 영유아, 아동, 청소년 복지와 시설이 열악하다"라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소외당하는 영유아, 아동, 청소년에게 더 많은 지원과 더 좋은 정책을 펼쳐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청소년 관련 사업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재단의 설립을 반대하는 군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면서 "타 지역 청소년이 누리는 혜택을 청양 청소년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조직인 재단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동 추진위 이정미 위원장은 "군의회 최의환 의장이 현수막을 붙인 단체들을 고발한다고 했으며, 청소년재단설립을 불허하는 대신 청소년 예산을 군의회에서 3배 증액시켜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의장이 무슨 근거로 청양의 청소년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간절한 목소리를 군수를 지지하는 특정 정당으로 취급해 매도하고 예산편성 권한도 없는 군의회가 예산을 3배나 늘려주겠다며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청미주는 "교부세 감소 등으로 지방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비확보까지 결정된 사업이 좌초된다면 행정은 신뢰성과 일관성을 잃고 말 것"이라며 "앞으로 청양을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과 군민을 위한 가족문화센터 건립이 승인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밥그릇 싸움만 하지 말고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청소년 재단 설립과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 즉각 승인하라"고 요구했다.
청양=최병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