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안과 청소년 재단 설립 안건은 군의회가 지난달 26일 찬반 토론 끝에 부결하면서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청미주 회원 100여 명은 "청양은 노인복지 인프라에 비교하면 청소년복지시설은 한 곳뿐이며, 영 유아 아동시설은 전무한 상태"라며 "보육·학습 시설이 부족한 청양은 가족문화센터와 청소년 재단이 반듯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 정부도 제6차 청소년정책 기본계획을 세워 청소년 복지나 상담활동 등의 사업을 세부적으로 구분해 통합 추진되고 있다"면서 "청소년재단을 직영으로 운영하면 각종 공모사업 신청에서 우선순위에서 배제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사업운영도 경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란 청양 학부모연합회 부회장은 "노인복지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군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안은 군의회에서 지난 3월과 6월 등 세 차례 부결됐다. 군의회는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기존 계획대로 청양여자정보고 부지 활용을 주장하고 있으며, 군은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부지 변경이 반듯이 필요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군은 15일부터 열리는 군의회 임시회에 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안을 다시 올렸다. 군의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청미주는 이날 오전 군청 앞 집회에 이어 정산시장에서도 집회를 열고 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과 청소년 재단 설립을 군의회가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청미주는 오는 17일 청양문화원 앞에서 '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과 청소년 재단 설립 군의회 승인'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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