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충남방송총국 조속 설립" 충남시민단체 시청료 거부운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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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조속 설립" 충남시민단체 시청료 거부운동 예고

KBS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추진위 출범 기자회견
전국 광역도 중 3번째 많은 TV수신료 납부 불구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난주관방송사 없어 '불이익'
1개월간 서명운동 전개... 12월 1일에는 국회토론회

  • 승인 2020-10-29 17:25
  • 신문게재 2020-10-3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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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KBS에 조속한 방송국 설립계획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10년째 지지부진한 KBS 충남 방송총국 설립을 위해 충남도 내 시민·사회단체들이 팔걷고 나섰다. 이들은 KBS의 확실한 대책 발표가 없다면, 향후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까지 펼친다는 계획이다.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공동위원장 유태식·이상선)는 29일 도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KBS에 조속한 방송총국 유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충남사회단체 대표자회의'와 '지방분권 충남연대' 등 도내 15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출범과 동시에 1개월간 전 도민을 대상으로 KBS 충남 방송총국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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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KBS에 조속한 방송국 설립계획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KBS는 지난 2011년 5월 내포신도시에 2만925㎡ 규모의 충남방송국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2015년 3월 잔금을 납부했다. 이후 이듬해인 2016년 충남방송국 설립 실시설계비 4억원을 반영했으나, 경영난을 이유로 삭감하며 10년째 사업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2019년)에 따르면, 충남은 해마다 전국 광역도(道) 단위에서 3번째로 많은 262억2000여 만원의 수신료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방송국이 없어 도민들은 지역방송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얻지 못하는 등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KBS가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 충남 소식에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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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KBS에 조속한 방송국 설립계획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선 공동위원장은 "공영방송사인 KBS는 지역 차별없이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방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우리 충남만 유일하게 대전에서 송출하는 지역방송을 보고 있어 도민들은 상실감을 넘어 분노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가 직접 1개월안에 방송총국 설립에 대한 뚜렷한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경우, 청와대와 KBS 본사를 찾아가 도민들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KBS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시청료 납부 거부운동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엄포했다.

유태식 공동위원장도 "충남은 방송산업과 미디어정책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라면서 "형평성 없는 지역국 배치로 인해, 충남은 전국 광역시도별 유일하게 재난주관방송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지역에 각종 재난 발생시 해당 지역민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수신료가 인상되면, 경영이 안정화되면 설립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걸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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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KBS에 조속한 방송국 설립계획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내포신도시 내 KBS 충남방송국 설립 예정 부지 모습.
한편, 추진위는 이날부터 한 달간 서명운동을 전개해 청와대, 국회, 각 정당을 방문해 도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오는 12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승조 지사,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촉구 국회토론회' 개최할 예정이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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