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흥진성·태안3대대 땅 되찾기' 나선다!

  • 전국
  • 태안군

태안군, '안흥진성·태안3대대 땅 되찾기' 나선다!

국가 사적 제560호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 및 태안3대대 토지
군·민간단체·직능단체 연계 '범군민 서명운동' 추진

  • 승인 2021-01-19 10:10
  • 수정 2021-05-16 21:01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안흥진성
태안군이 지역균형발전 및 안흥진성의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을 추진한다. 사진은 안흥진성 모습.



태안군이 지역균형발전 및 친환경적 도시공간마련과 함께 안흥진성의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민·관이 합심해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을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창설(1970년)과 태안3대대 부대 주둔(1979년)으로 인해 군민들은 희생을 감수하고 각종 피해를 받으면서도 국가안보를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왔다.

지난해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동문을 포함한 성벽 777m가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1975년 철조망이 설치된 후 출입 통제로 문화재 상시관리 및 보수정비의 어려움이 있고 자생수목으로 인한 성벽의 균열 등 문화재의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또 시내에 위치한 태안3대대도 지난해 국방부 관계자가 부대이전을 확약하는 등 부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었으나, 올해 해안감시부대 배치지역 결정으로 부대 이전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도 있다.

군은 1월 중 민간 중심의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대적인 범군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충남도와 태안군의회 등을 통해 안흥진성 개방촉구 건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국방부에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의 토지반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국회 국방위원회와 문화재청을 직접 찾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은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가 반환되면 안흥진성 전체에 대한 체계적 보존·관리가 가능해지고 관광자원화에 나서고 태안3대대 토지 반환은 도심 균형발전과 함께 친환경적 도시공간이 마련돼 군민의 휴식·화합 및 문화생활이 가능한 군민광장 등 군민 종합 복지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 18일 열린 태안군 군정발전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지난 40여 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국가가 점유했던 토지를 이제는 태안군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앞으로 6만 3천여 군민의 의지를 담아 구성될 범군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 토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흥진성은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서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석성(石城)이다. 형태는 산기슭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부까지 계곡을 감싸고 축성한 곡식 산성이다. 조선시대인 1655년(효종 6)에 축조된 것으로 높이 3.5m, 둘레가 1,714m이다. 서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안흥진성(安興鎭城)이라 부른다. 태안지역에 축조된 성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각자(刻字)가 남아 있어 축조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성돌 각자석에는 성을 처음 쌓은 시기(1583년, 선조 11년)가 기록되어 있다. 성의 상부에는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군사들이 몸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인 여장이 남아 있어 이를 통해 성곽의 축조 역사와 변천을 파악할 수 있다. 

 

본 유적은 서해안에 자리한 입지적 특성상 조운(漕運)의 주요 거점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이 위급할 때 임금이나 실록을 옮기는 장소인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를 위한 지리적 거점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역할의 중요성은 조선시대 내내 인정되어 여기에 18세기 후반에는 충청수영(忠淸水營)이 주둔해 있었으며 1866년(고종 3년)에는 안흥방어영(종2품 방어사 군영)으로 승격됐다. 1976년 1월 8일 충청남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가 2020년 11월 2일 사적 제560호로 지정되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4.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3월29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왕도정치와 팬덤정치
  5.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헤드라인 뉴스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사업의 중간 설계를 완료하고 과기부·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업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중간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 확정으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TRI 부지인 유성구 가정동 168번지에 31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82㎡로 ICT 기술사업화 거점, 전..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고 있을까. 성장기에 놓인 신도시 특성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을 고려하면, 관광도시 면모를 기대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