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보부상박물관 운영위원회 모습 |
예산군은 지난 4일 예산보부상박물관 세미나실에서 2021년도 예산보부상박물관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운영위원회는 ▲2021년도 예산보부상박물관 예산 설명 ▲국가민속문화재 제30-2호 보존·복제 작업 ▲국가민속문화재 추가 지정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지정 ▲2021년도 예산보부상박물관 기획전시 '예산의 명가' 개최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또한 올해 기획전시를 '예산의 명가'로 선정하고 향후 몇 년 간 학술적 가치가 높고 전시자료가 존재하는 가문을 선정 및 전시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위원들은 예산을 대표하는 공립박물관으로서 타 박물관과 비교해 박물관 운영 및 성과 면에서 의미가 있고 좋은 결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부상'은 보상(褓商)과 부상(負商)을 총칭하는 명칭이며, ‘부보상(負褓商)’이라고도 한다. 보상은 주로 기술적으로 발달된 정밀한 세공품이나 값이 비싼 사치품 등의 잡화를 취급한 데 반하여, 부상은 조잡하고 유치한 일용품 등 가내수공업품을 위주로 했다.
보상은 보자기에 싸서 들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며 판매하였고, 부상은 상품을 지게에 얹어 등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판매하였다. 이에 따라 보상을 ‘봇짐장수’, 부상을 ‘등짐장수’라고도 했다.
이들은 대개 하루에 왕복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표준삼아 형성되어 있는 시장망을 돌면서 각지의 물화(物貨)를 유통시켰다. 그러나 대부상·대보상들은 수운(水運)과 우마차로 다량의 상품을 일시에 운반, 판매했다.
부상의 기원은 고대사회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고대사회의 물품 운반수단은 소와 말도 있었지만 주로 사람의 머리나 등으로 운반되었기 때문이다. 부상단(負商團)이 조직된 것은 조선 초로, 이에 대해서는 이성계(李成桂)의 조선 개국에 공헌했기 때문에 그 조직을 허용했다는 설과, 이와는 달리 상류 계층과 무뢰한의 탐욕으로부터 그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했다는 설이 있다.
부상단은 적어도 조선 초에 조직되어 같은 마음으로 결속한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뒤에도 조정에서는 국가 대사나 국난 위기 때 이들을 수시로 사역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