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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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청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길 열려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으로 광역철도망 구축키로
신탄진~조치원, 강경~계룡 노선도 신설
ITX세종선은 사실상 무산... 세종시는 추진 여지 남겨

  • 승인 2021-04-22 21:44
  • 수정 2021-04-22 21:45
  • 신문게재 2021-04-23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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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세종정부청사를 거쳐 충북 청주 오송역,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길이 열렸다. 서울에서 세종까지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ITX세종선'신설은 사실상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공청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수행한 용역 내용을 토대로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2021~2030년)을 공개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역~조치원~오송~청주공항을 잇는 노선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 반석역에서 세종청사, 오송역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해 광역철도망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전 신탄진~ 조치원, 강경~논산~계룡 구간도 신설노선으로 반영됐다. 기존의 경부선 여유용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충남 논산에서 대전을 거쳐 세종과 청주공항까지 1시간 내 생활권이 만들어질 수 있다.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43분(종전 90분)이면 도착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세종시가 요청한 경부선을 활용해 서울까지 연계 운행하는 'ITX 세종선'사업은 무산됐다. 이 사업은 기존의 경부선을 활용해 정부세종청사 중심부에 ITX 세종역을 건설해 별도 환승 없이 서울역까지 70분 내외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역철도'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번 계획안에 포함시켜주지 않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를 반영해 예비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하철과 열차를 병행 운행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면서 ITX신설 추진 여지를 남겼다.

충북이 주장한 청주 시내 관통 노선도 제외됐다. 충북은 기존 충북선 철도에 설치된 청주역과 오근장역은 도심에서 10㎞ 외곽에 있어 접근성이 나쁘다며 청주 도심(일부 지하화)을 통과하는 노선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경제성과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정부가 손을 들어 주지 않았다.

충남과 세종을 잇는 보령~공주~세종청사 노선도 빠졌다. 다만 충남 홍성에서 출발해 경기도 남부를 시속 200㎞로 관통하는 서해선 철도와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서해선을고속철도화 안이 포함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이 수도권 집중과 지방 중소도시 소멸 문제 해소를 위한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충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관계기관 협의,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관보 고시 등 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 중 확정될 전망이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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