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생산지수 또한 4주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내지만 매우 느린 속도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세가 커진 점 역시 남아 있는 변수다. 유·초·중·고교 학생도 하루 평균 40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 고령층 중심의 백신 접종이 마무리되면 사망자와 중환자가 크게 감소할 테지만 아직은 희망 수준이다. 백신 도입이 여전히 관건이다. 이른바 '노쇼(예약 후 불참) 백신'이라도 맞겠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허위정보까지 활개를 친다. 11일 방역당국은 온라인과 SNS 등에서의 가짜뉴스 주의를 당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수십 명이 사망했다든지 하는 가짜뉴스가 대표적이다. 선진국에서 특정 백신을 맞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히 가짜뉴스다. 얼마 전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마이크로칩이 숨겨져 위험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국민 불안감을 조장하는 가짜뉴스와 허무맹랑한 음모론 등 위법 사항은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
백신 확보와 수급이 원활하고 접종률이 높아지면 허위정보도 줄어들 것이다. 11일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37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전 국민의 7% 선에 머물고 있다. 상반기 1300만 명 접종과 11월 집단면역 목표에 도달하려면 백신 접종 속도전을 벌여야 한다. 12일에는 국민의힘이 당 차원의 백신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한다. 순수한 의도의 백신 외교를 펼치길 바란다. 지자체 차원에서 백신을 도입한다는 이야기도 혼선만 부를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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