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업단지 전경 |
대전에 본사 또는 사업장을 둔 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 납품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급여와 상여급 등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조치다.
18일 경제계에 따르면 KT&G·골프존·아모레퍼시픽 등 대전에 기반을 둔 주요 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에 숨통을 틔워줬다.
KT&G는 49곳 협력사 결제대금 491억 원을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한 달여 앞당겨 지급했다.
KT&G는 매년 설·추석 연휴 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제대금을 조기 집행해왔다. 지난 설에는 약 300억 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선지급해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도왔다.
이외에도 재료품 대금을 매월 현금으로 지급하고 협력중소기업의 복리후생 증진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47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그룹 8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750여 개 협력사는 오는 24일까지 순서대로 납품 대금을 받는다.
특히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늘어난 협력회사의 부담을 덜고자 당초 예정일보다 11일 빨리 대금 지급에 나서며 상생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 지원을 위해 명절 연휴 전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골프존도 긴급 자금을 편성해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조기 집행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 경감을 위해 월말 집행예정인 대금을 2주 앞당겨 지급했다.
이번 조기 지급 업체는 화물 운송, 부품 제조, 센서 개발, 볼 공급장치 제작 등의 협력 기업이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월 12일부터 26일까지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 기업 절반 이상(55.8%)이 추석 자금 사정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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