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체육학과 중도이탈 심화 ..."스포츠 산업 대응 커리큘럼 도입해야"

  • 스포츠
  • 생활체육

대학 체육학과 중도이탈 심화 ..."스포츠 산업 대응 커리큘럼 도입해야"

이론적인 강의를 넘어 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업이 필요

  • 승인 2021-09-19 11:31
  • 수정 2021-09-19 12:18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r
사진=연합뉴스
체육을 전공하는 지역 대학생들의 중도 이탈이 심화되며 지역 체육기반 자체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대학의 중도이탈이 증가하는 가운데, 체육학과의 중도이탈률은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다.

19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한남대의 중도이탈 학생비율은 평균 5.3%을 기록한 가운데 체육학과의 중도이탈 비율은 이보다 두 배를 넘은 10%를 기록했다.

다른 대전권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건양대의 체육학과의 중도이탈 비율은 8.5%로 평균 4.5%를 넘어섰고, 대전대 체육학과 중도이탈 비율도 8.5%로 평균 4.8%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중도이탈 평균 비율이 6.1%을 기록했던 한밭대는 체육학과 이탈률이 9.8%, 충남대 체육학과의 중도이탈 비율은 3.7%로 평균보다 0.7%p 높았다.

이렇게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체육학과를 빠져나가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취업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체육과를 졸업하면 전공분야의 선수로 활동 하거나 체육 지도자가 될 수 있는데, 프로나 실업팀 선수는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소수의 학생만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육 지도자로의 취업도 만만치 않다.

전문체육 지도자는 시나 교육청 소속으로 학교의 전담 코치나 감독이 될 수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학교 운동부들이 학생 수급의 문제를 겪고 있어 이들 전문 지도자들이 갈 곳도 좁아졌다.

생활체육 지도자는 더욱 심각한 상태다. 체육회 소속의 생활체육 지도자는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하거나, 급여가 낮아 취업에 한계가 있다.

취업의 문턱이 높고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은 중간에 학과를 바꾸거나, 다른 학교로 옮겨 가는 것이다.

이 같은 중도 이탈자를 막기 위해서 대학의 커리큘럼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많은 대학들이 진행하고 있는 전통적인 체육학 관련 중심의 커리큘럼을 스포츠 산업 등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정부의 체육정책이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바뀌고는 있지만, 스포츠 저변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많은 체육인 양성도 필요하다"며 "다만 과거 같은 정통적인 체육학보다는 스포츠 산업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와 결합한 교과과정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격에 건설업계 '긴장'
  2.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다음주 ‘용산 회동’ 성사되나
  3. [날씨] 20일부터 비 오며 다시 서늘…대전 낮 최고기온 18도
  4. 대전극동방송 창립 35주년 기념 희망콘서트 봄.봄.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19일 금요일
  1. "미래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로" 대전교육청 과학의 날 기념식 개최
  2.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활동지원팀 오지희 팀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3. '2025년 의대 정원' 1000명 선까지 낮춰 정한다
  4. 의대증원 규모 대학에서 자율적 판단키로…"원점재검토를" 목소리
  5. 근로복지공단, 푸른씨앗 전국 1만5600개 사업장 가입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