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행동의 날 "개인 실천 이상, 전환 위한 적극 행동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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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후행동의 날 "개인 실천 이상, 전환 위한 적극 행동 나서야"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 원도심서 대규모 1인 시위·퍼포먼스
'개인 노력보다 더 중요한 건 기업과 국가·지자체 정책' 강조

  • 승인 2021-09-26 13:0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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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이 지난 25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인간 멸종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유나 기자
"분리수거를 잘해야 한다고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돈을 벌기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업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나무를 심는다고 하지만 아파트를 짓기 위해 산과 농지를 밀어내면서는 아무리 많은 나무를 심어도 제자리입니다. 우리의 눈과 목소리를 거기에 돌려야 합니다."

지난 25일 세계 기후행동의 날을 맞아 대전 원도심 거리에 나선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의 발언이다. 박 처장은 "기후위기를 바꿀 정책을 내놓고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만드는 기업에게 이윤이 아닌 지속가능한 환경생산을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개인의 실천 이상의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의 연합체인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은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일대서 대규모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지금 당장, 기후정의' 실현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대전에선 원도심 주요 지점 45곳에서 개인·단체가 기후위기 심각성과 대응에 대한 피케팅을 진행하고 으능정이에서 기후위기로 인해 멸종하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소수정당도 함께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시민들은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고 텀블러도 쓰고 전기도 아끼는 등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중요한 실천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후악당 대기업들은 시민 여러분이 그렇게 생활 속에서 노력하고 있을 동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내뿜으며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 기후악당 기업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재 진보당 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은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7%가 100개의 기업에서 배출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이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기업이 보다 크고 우선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은 단순히 위기의 모면에 그치거나 위기를 조금 늦추는 것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멈추고 완전히 새로운 질서를 향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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