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전형 육아수당' 유지 바람직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전형 육아수당' 유지 바람직하다

  • 승인 2022-08-18 17:11
  • 신문게재 2022-08-19 19면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지원 정책이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양육기본수당 정책은 소득수준과 출생순위, 조건에 관계 없이 만 0세~만 2세 영유아에게 매월 3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1월부터 지급하기 시작해 상반기만 2만2255명의 영유아에게 410억원을 지원했다. 민선 7기 대표적인 정책이 민선 8기에서도 연속성을 갖게 된 첫 사례라고 한다. 출산과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재원 문제 등 양육수당 정책의 지속 여부를 놓고 논란도 있었다. 대전시장직인수위원회가 발간한 백서에 '이미 국가에서 지원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출산율에 기여한다는 효율성의 근거도 없이 전 대상자에게 시비 100%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사례로 판단되며, 사업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실려 존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논란은 이장우 시장이 정책의 지속 추진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종식됐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는 정부는 물론 대전시의 당면한 현안이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비 정책에 쓰인 중앙정부 예산만 200조원에 달하고 있으나 출산율은 올해 7월 기준 0.81명에 그치고 있다. '백약이 무효'인 셈이다. 저출산 정책 예산이 출산율과는 거리가 먼 정책에 쓰이는 일도 부지기수다.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은 보육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더는 직접적인 지원책이라는 점에서 영유아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출산율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출산과 육아의 기회비용을 줄여주는 것이다. 결혼 후 출산이 선택의 문제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출산율 저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낳아도 경제적 부담 등 보육에 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가 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이장우 시장은 "출산과 양육에 친화적인 대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산과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기대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한신더휴리저브2 '무순위 1세대' 공급… 2024년 세종시 첫 물량
  2. 활기찬 서산시 건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
  3. '역대급 세수펑크' 올해 세수전망도 어둡다
  4. [썰: 기사보다 더 솔깃한 이야기]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 임명에 기대와 우려?
  5. 정치권 항의 방문부터 지역사회 집단 행동까지… 소진공 이전 반발 첨예화
  1. 대전 향토기업 성심당, 영업이익 대기업 제쳤다... 대전 넘어 전국적 대표 명소로
  2. 충남대병원 비대위 교수들 "금요일 외래휴진"-병원측 "진료 축소 없다"
  3. 미 시애틀 시장,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대전 방문
  4. [초대석] 김정겸 충남대 신임 총장 "대학 역할 변화 필요… 메가유니버시티로"
  5. 대전시, 2024년 첫 추가경정예산 3729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野 내달 예산정책協 추진… 협치 시동걸리나

대전시가 5월 중으로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가운데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7개 의석을 싹쓸이하면서 여야 협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카드로 주목된다. 대전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대전시와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이 참여하는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미 민주당 대전시당에 이같은 의지를 전달했으며 개최 예정일을 조율 중이다. 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 "소진공의 이전 계획은 아집, 전면 철회하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22일 입장문을 내 "소진공이 대전시의 맞춤형 지원까지 거절한 채 신도심으로 사옥 이전 결정을 내렸다"며 "분명한 대안이 존재함에도 대전에서 소상공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구를 떠나 신도심으로 이전하겠다는 아집은 그들이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구는 역사적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전의 중심 상권"이라며 "그러나 현재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소진공..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편의점 택배비 5월부터 일제히 상승… 적게는 100원부터 400원까지

5월부터 편의점 택배비까지 일제히 상승한다. 23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일반 택배 운임을 5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4사 가운데 CJ대한통운과 계약한 GS25와 CU, 이마트24 일반 택배 가격이 오른다.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에 따른 간접비용 상승분까지 포함해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최대 400원이다. CU와 이마트24는 보다 구간을 세분화했다. 무게·권역별로 보면 CU는 100~400원, 이마트24는 100~300원, GS25는 일괄적으로 100원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선생님과 함께 책 읽기…‘즐거워요’

  •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친환경 소비생활 함께해요’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성 이전 놓고 지역사회 반발

  •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