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주담대 잔액 '고개'... 금리 인상 기조에 가계부담 본격화될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권 주담대 잔액 '고개'... 금리 인상 기조에 가계부담 본격화될까

9월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 43조 6473억원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절반 이상인 29조 8104억
지역별로 주춤하던 주담대 잔액 상승기조로 돌아서
기준금리 상승 땐 이자부담 가중화 가능성도

  • 승인 2022-11-23 16:10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사진
기준금리 고공행진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으로 축소됐던 충청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세로 돌어갔다.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이자에 따른 가계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잔액은 43조 6473억원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9조 8104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높아지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9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전의 경우 8월 13조 111억원에서 9월 13조 579억원으로 468억 상승했다. 대전은 2022년 1월 13조 5624억원에서 8월 13조 111억원까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9월 상승으로 전환됐다.



세종도 올 7월 5조 2185억원 8월 5조 1957억원으로 하락한 뒤 9월 들어 5조 2114억원으로 올랐다. 충남도 상승 기조가 유지 중이다. 9월 충남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 5411억원으로, 8월(11조 5394억원)보다 17억원 상승했다. 상승 폭은 미미하지만 7월 11조 3243억원에서 8월 11조 5394억원으로 2151억원 증가한 이후 추가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재차 고개를 들면서 가파른 기준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적게는 0.25%포인트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인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게 줄지 않았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7% 상승된 수치로, 상승률로만 보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8월 5.7%, 9월 5.6% 떨어지다 3개월만에 다시 올라섰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최대 1.00%포인트까지 벌어진 한국(3%)과 미국(3.75~4.00%)의 차이도 인상을 압박한다. 24일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사실상 한은 역사상 첫 여섯 차례 줄 인상이다. 기준금리는 7월과 10월 각 0.50%포인트, 4·5·8월 각 0.25%포인트씩 1.75%포인트나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8%가 눈앞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5.26~7.77%로 8%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의 여파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역대 최대 규모다.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보다 0.58%포인트 오른 3.98%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 주택담보대출이 8%넘어 9%까지 향할 수 있어 충청권 가계부담에 따른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4.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5.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