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 자족기능 확충의 바탕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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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 자족기능 확충의 바탕은 '기업'

  • 승인 2023-02-01 17:51
  • 신문게재 2023-02-02 19면
2012년 7월 세종시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올해 출범 11주년을 맞기까지 한시도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용어가 '자족기능'이다. 빠른 속도로 행정중심복합도시 모습을 띤다 함은 이 기능이 조금씩 갖춰진다는 이야기다. 자족기능 확충에 힘쓰겠다는 다짐은 행정수도로 도약하기엔 기능 면에서 미흡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젊은 도시로 더 새롭게 부각돼야 할 세종시의 제1 과제가 또한 자족기능이다.

정주 여건이 절실한 이유는 세종시가 신도시의 범주에 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자족기능용지를 둘 정도로 애쓰지만 순조롭지 않다. 단순히 서울의 집값 안정과 주택 수요가 주목적인 수도권 신도시와 세종시는 태생적으로 구별된다. 자족성 갖추기가 한결 어렵다. 무엇보다 수도권 집중 완화라는 원초적인 목적성을 띤 도시다. 세종시 수정안 때부터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가 가능한지가 큰 기준이었다.

그건 현재도 변하지 않았다. 직장만 세종에 있거나 주말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기존 계획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적기 건립에 따른 상징성 확보 외에 교육, 주거, 문화, 교통 등의 도시계획을 재정비하는 노력까지 기울여야 한다. 자족기능 확충의 핵심은 '기업'이다. 대학과 함께 기업 유치, 투자 유치가 뭐니 뭐니 해도 바탕이 된다. 자족기능을 갖춘다 해서 대전시 등의 서비스업 부진이나 충청권 인구 유출을 유발한다면 자족형 명품도시의 본모습이 아니다.

세종시 건립 목적과 자족기능이 상호 충돌하는 개념이어서도 안 된다. 자족성 부족은 다른 신도시에서 보듯이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독자적인 경제 기반으로 서비스 혁신성을 높이고 유기적 산·학·연 연계로 도시 개방성을 키워야 한다. 관내 기업 육성과 더불어 실질적인 기업 유치 활동도 절실하다.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보다 바람직하다. 지역 발전과 국가 비전을 동시에 담아야 한다는 점이 세종시가 여느 신도시와 결정적으로 다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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