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전지역 보이스피싱 발생·피해액 감소… 기관사칭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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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전지역 보이스피싱 발생·피해액 감소… 기관사칭형 ↑

지난해 보이스피싱 발생 678건… 전년 2021년 (917건) 대비 26% ↓
피해액 크게 줄어 2022년 126억 원… 2021년 208억 원 39% 감소
빠르게 변하는 범죄 수법에 맞는 발 빠른 대처와 단속 필요해

  • 승인 2023-02-05 16:49
  • 신문게재 2023-02-06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보이스피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가 줄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매년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678건으로 전년인 2021년 대비(917건) 26% 감소했다. 최근 4년(2019~2022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중 가장 적은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2019년 1434건이 발생했으며, 2020년 1014건이 접수됐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도 크게 감소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대전 지역에서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019년 252억 원, 2020년 207억 원, 2021년 208억 원이다. 그러나 2022년 파악된 피해액은 126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피해 규모는 감소했지만, 기관사칭형 범죄는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2022년 기관사칭형 범죄는 330건 발생했다. 이는 전년(279)보다 18% 증가한 수준이다. 대출빙자형 범죄 발생건수는 348건으로, 기관사칭형에 비해 많았지만 1년 전(647건) 보다는 46% 감소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이 감소한 것에 대해 금융기관의 고액인출 신고 제도가 활성화 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대면편취형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찰은 금융기관의 112 신고 활성화 활동을 시작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방문한 고객이 1000만 원 이상의 고액을 현금으로 찾거나 그 외 범죄로 의심되는 거래를 발견하는 경우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또,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와 악성 앱 단속이 보이스피싱 범죄 감소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대전 경찰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이스피싱 악성앱 5734개 서버를 차단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판단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여겨지던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양화하면서 전 연령계층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20대 이하 젊은 층의 피해도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재난지원금·여론조사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 빠르게 생겨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와 단속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과학기술·통신 발전에 다른 다양한 신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추진과제를 발굴할 것"이라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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