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피해가 줄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매년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5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678건으로 전년인 2021년 대비(917건) 26% 감소했다. 최근 4년(2019~2022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중 가장 적은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2019년 1434건이 발생했으며, 2020년 1014건이 접수됐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도 크게 감소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대전 지역에서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2019년 252억 원, 2020년 207억 원, 2021년 208억 원이다. 그러나 2022년 파악된 피해액은 126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피해 규모는 감소했지만, 기관사칭형 범죄는 늘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2022년 기관사칭형 범죄는 330건 발생했다. 이는 전년(279)보다 18% 증가한 수준이다. 대출빙자형 범죄 발생건수는 348건으로, 기관사칭형에 비해 많았지만 1년 전(647건) 보다는 46% 감소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이 감소한 것에 대해 금융기관의 고액인출 신고 제도가 활성화 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대면편취형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찰은 금융기관의 112 신고 활성화 활동을 시작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방문한 고객이 1000만 원 이상의 고액을 현금으로 찾거나 그 외 범죄로 의심되는 거래를 발견하는 경우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또,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와 악성 앱 단속이 보이스피싱 범죄 감소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대전 경찰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이스피싱 악성앱 5734개 서버를 차단하기도 했다.
다만, 여전히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판단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여겨지던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양화하면서 전 연령계층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20대 이하 젊은 층의 피해도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재난지원금·여론조사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이 빠르게 생겨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발 빠른 대처와 단속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과학기술·통신 발전에 다른 다양한 신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추진과제를 발굴할 것"이라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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