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촌마을에 입지된 공장, 축사 이전 추진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농촌마을에 입지된 공장, 축사 이전 추진해야"

충남연구원 '농촌공간 정비대상 분석' 발표
공장 대기질 영향권 인구 9만 6167명
축사 악취 영향권 인구는 3만 2876명

  • 승인 2023-02-06 09:02
  • 신문게재 2023-02-06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도내 주거-공장이 혼재된 자연취락지구
충남도 내 주거-공장이 혼재된 자연취락지구
충남도 내 농촌마을에 무분별하게 입지돼 있는 공장 등 위해시설의 이전 및 정비를 추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이 나왔다.

공장, 축사 등 주민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시설이 농촌마을에 무분별하게 입지함에 따라 농촌환경과 경관이 훼손되고 인구 감소와 공동체 활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충남연구원의 '충청남도 농촌공간 정비대상 분석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공장으로부터 500미터 대기질 영향권에 있는 농촌마을에 거주하는 인구는 총 9만 6167명으로 충남 전체인구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자연취락지구 내 공장은 31개소(5.6%)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천안시가 8개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아산시(5개소), 당진시(2개소), 금산군(2개소), 공주시(1개소) 등의 순이다.



축사로부터 500미터 악취 영향권에 거주하는 농촌인구는 총 3만 2876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충남 전체인구의 1.6%다.

충남도내 주거-축사(돈사, 계사)가 혼재된 자연취락지구
주거-축사(돈사, 계사)가 혼재된 자연취락지구
자연취락지구 내 축사는 27개소(4.9%)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아산시가 11개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논산시(5개소), 홍성군(3개소), 공주시(3개소), 부여군(1개소) 등이다.

이 같은 농촌의 상황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농촌특성을 고려한 농촌재생 프로젝트 등의 도입을 위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공간 재구조화의 핵심은 농촌마을에 혼재된 유해공장을 주변 농공단지 등으로 이전 배치하고, 농촌마을 축사(돈사,계사 등)를 정비하거나 축산지구로 집적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특성을 고려한 농촌공간정비 및 농촌재생 프로젝트 등의 도입을 위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충남도는 농촌 난개발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유해공장, 환경민원 축사들의 이전 및 집적화 대상을 발굴하는 농촌공간계획 수립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촌공간 재구조화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악취·유해물질이 없는 농촌공간 정비 공모사업을 추진중인데, 지난해 충남도에서는 부여군, 청양군, 서천군이 마을의 축사를 이전 배치하는 농촌공간 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25억 원 등 총 479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5.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1.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2.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부성1동 노인회, 봄맞이 환경정화 실시
  4.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5.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양곡관리법이 시작?… 법사위원장 놓고 국힘-민주당 갈등 격화

제22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소수여당인 국민의힘과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본격적인 힘 대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사위에서 심사가 지연 중인 5개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면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18일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민주당은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유통 및..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충청권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 전국서 가장 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한 가운데 충청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세종을 중심으로 대전·충남은 내렸고, 충북은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만큼 지역에서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 여론도 없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5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주(-0.01%)보다 확대됐다. 집값 하락은 21주째 이어졌다. 이번 주 아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