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베드로지파, '제3회 천국고시'···성도 1만1057명 응시

  • 전국
  • 광주/호남

신천지 베드로지파, '제3회 천국고시'···성도 1만1057명 응시

전남 베드로지파 7개 교회서 동시 진행

  • 승인 2025-12-02 13:17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베
지난 11월 29일 열린 '제3회 베드로지파 계시록 암기 천국고시'./신천지 베드로지파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베드로지파(지파장 유재욱·이하 신천지 베드로지파)의 7개(광주·목포·여수·순천·송하·광양·해남) 교회에서 최근 '제3회 베드로지파 계시록 암기 천국고시'가 치러졌다.

2일 신천지예수교회 베드로지파에 따르면 시작 구령과 함께 배포된 시험지를 앞에 둔 성도들은 필기구를 손에 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일제히 답을 써 내려갔다. 조용한 가운데서도 긴장감이 감도는 시험장에는 종이 위를 스치는 필기구 소리가 공간을 채웠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천국고시는 신천지 베드로지파가 성도들이 새 언약인 계시록의 말씀을 생각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시행하는 시험이다. 난이도 별로 1·2·3단계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으며, 올해는 1만1057명의 성도가 참여했다.

베드로지파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천국고시는 성구 기록 범위를 넓히며 난이도를 높였다"면서 "성도들이 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를 정확히 새겨 '걸어 다니는 성경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험장에서는 문제와 연결된 성구를 떠올리기 위해 집중하는 다양한 성도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답을 써 내려가던 손을 잠시 멈춘 채 기억을 더듬거나, 조용히 입술을 움직이며 성구를 되뇌는 모습도 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답안을 채워 나가는 성도들도 있었다.

각 단계의 시험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마지막 3단계까지 90분의 시험이 종료됐다. 감독관에게 시험지 제출을 마친 성도들은 긴장이 풀린 듯 가볍게 숨을 내쉬기도 했다. 미처 채우지 못한 문항을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성도들은 "고생했다", "다음에는 더 잘해보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날 2단계에 응시했다는 한 성도는 "순간적으로 떠올리지 못해 답을 채우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다음에는 계시록을 더 완벽하게 암기한 상태로 도전하고 싶다"고 내년 3단계 응시를 목표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처음 3단계 시험에 도전한 한 성도는 "시험지를 받아들었을 때 '천국고시'라는 무게감을 실감했다"면서 "장별로 유사한 내용을 구분해 외우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전장을 빠짐없이 써 내려가는 일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암기를 넘어 옳은 행실까지 갖춘 신앙인이 되겠다"며 "내년에는 계시록 전장을 명확히 새기고 약속의 말씀을 통달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유재욱 베드로지파장은 시험에 응시한 성도들에게 "새언약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기 위해 준비해 온 1년간의 노력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수고와 진심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 계시록의 약속이 이뤄져 나타난 실상의 현장을 직접 보고 들은 한 목자를 통해 그 실체를 확인하고 깨달은 신앙인으로서, 더 분명한 믿음으로 말씀의 가치를 드러내자"고 당부했다.

신천지 베드로지파 교육부는 내년에는 전 장을 기록하는 '마스터 단계'를 신설하고, 모의고사도 매달 대면으로 진행해 말씀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