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유등축제 가서 진양호 매력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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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유등축제 가서 진양호 매력에 ‘풍덩’

  • 승인 2017-10-05 07:28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진주유등축제 가서 진양호 매력에 ‘풍덩’

<진주 남강유등축제 가보니>



진주 유등축제
진주 남간유등축제 모습
경남 진주에서 펼쳐지는 ‘남강 유등축제’에 다녀오면서 진주시라는 도시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유등축제 현장을 찾은 지난 1일은 20~30㎜ 비가 쏟아져 야외 축제를 관람하는 데는 최악의 기상조건이었다. 우비와 우산을 준비했지만, 적지 않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걷는다는 것은 즐거움보다는 불편함이 더 컸다. 그러함에도 유등축제를 아쉽지 않게 즐겼다고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수준이 이 정도까지 올라갔구나 자긍심과 진주의 진양호라는 멋진 풍경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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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개막식 수상불꽃놀이 모습.
개장일에 만은 인파가 모일 것을 예상한 기자 일행은 진주시의 안내처럼 시 외곽에 승용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통해 행사장까지 닿았다. 셔틀버스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약속된 시간에 축제장까지 안내해줬다. 유등축제를 위해 진주시는 전세버스 53대를 동원했고, 주변 17곳에 1만여대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해 관광객의 시내운전을 최대한 자제시켰다.

특히, 셔틀버스 내에서는 진주시를 홍보하는 동영상이 운전선 상단 모니터에서 계속 노출됐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가 이전해왔다든가, 혁신도시 사업이 추진된다는 등의 도시비전을 전달력 있게 설명했다.

다만, 우천 속에 비를 피할 가림막이나 휴게소 등의 시설이 부족해 앉을 의자가 턱없이 모자란 것이 한 가지 흠이었다. 젖은 잔디밭과 우산을 치켜 든 관람객들로 남강에 띄워진 유등을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지만, 추석연휴 인천국제공항이 최대인파가 몰릴 정도로 해외로 떠나는 상황에서 국내 축제에 많은 사람이 찾았다는 게 불편하면서도 반가운 일이었다.

또 유등축제는 유료로 관람하는 지역 축제인데 관광객이 잠시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최소한 1박 2일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었다. 기자의 가족 일행이 머문 개인사업자의 펜션도 유등축제기간 성인입장권을 제공하고 있어 이틀에 걸쳐 진주를 관광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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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모습 진주시 제공
비를 맞으며 관람했던 유등축제의 피로는 진주시민들의 상수원인 진양호에서 녹일 수 있었다.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진양호는 서부경남의 유일한 인공호수로 지리산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경남유일의 동물원이 있고 일주도로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편안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가 그 도시의 브랜드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호감을 사는 효과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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