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더불어민주당)·김성태(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가진 회동에서 국회 본청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헌정특위)가 소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는데 지난 1년간의 논의가 있고, 이제는 조문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라며 "2월에 속도감 있게 (개헌) 논의를 진행하자"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한국당은 지방선거 때 개헌이 아닌 연말 개헌이 당론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헌법개정, 정치개혁, 사법개혁 특위가 집권당의 일방적인 입장만 갖고 개헌에 접근하고 사법개혁을 리드하는 형국이 아니라 국민적 소망인 제왕적 통제를 종식하는 분권 개헌을 꼭 성공할 수 있는 협치라면 (한국당이) 국회에서 논의를 더욱 더 선도적으로 하겠다"고 여당을 견제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권력구조가 빠진 개헌은 안 되고, 국회에서 개헌을 주도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개헌안을 당론으로 정하겠다고 하는데, 분권형 대통령제 당론화를 공식화하면 헌정특위에서 논의가 빨라질 것이라 민주당이 길을 터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2월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 처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방송법, 민생일자리 법안,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 그동안 우리가 처리하지 못한 법들의 적극적인 처리 의지를 갖고 있다"고 당론을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정 의장은 "1988년도 하계올림픽 때 대한민국 국회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상황이었는데 4당 원내총무들이 올림픽 기간에 정쟁을 자제하자는 합의를 했다"며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에도 여야 3당의 원내대표들께서88올림픽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중의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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