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
올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표 개인에게도 정치적 운명이 걸려있다.
홍 대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 인천 등 '광역단체장 6곳 확보'를 승리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홍 대표의 임기는 2019년 7월 까지인데 지방선거 결과 한국당이 선전할 경우 당내 홍 대표 입지는 탄탄대로를 굳히고 차기 대권행보에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조기강판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될 경우 지선 이후 제1야당 당대표 선거가 올해 열린다.
충청권은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홍역을 치렀지만,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정치적으로 해금된 이완구 전 총리가 정치적 명예회복 선택지 중 하나로 당대표 선거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도전 카드도 거론되고 있지만, 국무총리와 3선의원, 원내대표를 지낸 이 전 총리에게는 당대표 도전이 더욱 '몸에 맞는 옷'이라는 시각이 많다.
더구나 이 전 총리가 충청대망론 실현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을 주목하면 더더욱 그렇다.
지난해 대법원 무죄판결 때 이 전 총리는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차후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지는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이완구 전 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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