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충청지역 수출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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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충청지역 수출은 '선방'

1~2월 대전 수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
전북·부산·대구경북 수출 '휘청'

  • 승인 2020-03-29 11:23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수출기업
코로나19 사태에도 대전·충청지역 수출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 부산, 광주, 대구·경북지역의 수출은 휘청였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피해가 가장 컸던 자동차 관련 산업이 몰려 있어 다른 곳보다 수출 감소세가 컸다.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전지역의 수출은 8억3300만 달러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31.1%(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충북과 충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와 4.2% 상승했고, 세종도 13.4% 늘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반도체 수출은 1월 3.4% 줄었으나 2018년 12월 이후 낙폭을 최저로 줄였고 2월에는 9.4% 증가했다.

반도체를 주력산업으로 충청권은 수출에서 양호한 성적을 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점차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급속도로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1~2월 누계 기준 수출액 하락률이 가장 큰 지역은 전북(-12.4%)으로 집계됐다. 전남(-11.4%), 부산(-11.1%), 강원(-9.5%), 광주(-7.7%), 경북(-7.3%), 대구(-6.7%) 등도 부진했다.

1~2월 국내 전체 수출액은 843억5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전북 수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1~2월 대(對) 중국 수출이 20.2%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대중 수출 감소율(-8.9%)보다 두배 이상 큰 수치다.

전북 외에도 자동차와 차부품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수출이 줄줄이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받았다.

부산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최대 수출상대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아차 공장이 있는 광주는 1~2월 수출과 수입이 각각 7.7%, 0.3% 감소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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