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그간 정 후보와 숙명의 라이벌로 불렀다. 이번 매치는 다섯 번째 매치였다. 앞서 지난 4회와 5회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을 두고 두 차례, 이후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6년 20대 총선에서까지 대결을 펼쳤고 전적 자체는 4대0으로 박 후보가 밀렸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박 후보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49.3%를 기록했다. 정 후보(46.2%)를 3035표 차이로 따돌리면서 보수 텃밭으로 불렸던 대덕구에 깃발을 꼽았다.
보수 표밭으로 불린 대덕구에서 박 후보는 지역민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표밭갈이를 탄탄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뿐 아니라 시의원 3명 모두 민주당 인사가 당선되면서 판을 흔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박 후보는 또 혁신도시 지정 완수와 원도심에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등 원도심 발전에 대한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기간 내내 낙후된 대덕구를 변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내놨던 데다, 대전시청에서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한 만큼 대덕구 발전을 위한 대전시와의 협조도 빛을 발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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