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수령 300년 넘은 올리브 나무 첫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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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수령 300년 넘은 올리브 나무 첫 개화

  • 승인 2020-05-06 10:54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꽃을 피운 수령 300년의 올리브나무


수령 300년을 넘긴 올리브 나무가 국내에서 처음 개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2018년 12월부터 생태원 내 에코리움 지중해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300년 된 올리브 나무가 처음으로 개화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올리브 나무는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각지의 수목원, 식물원 등에 전시돼 있지만 수령이 300년이 넘은 올리브 나무가 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국립생태원이 유일하다.



이번에 개화한 올리브 나무는 2017년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에서 도입된 노거수(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 3그루 가운데 하나로 가슴높이(흉고)의 지름과 전체 높이가 2m에 이른다.

국립생태원은 지난달 20일 이 올리브 나무에서 약 1cm 크기의 백색꽃이 개화된 것을 처음 발견했으며 이달 중순이면 이 올리브 나무에서 백색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리브 나무는 유럽 지중해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록성 목본식물로 매우 오래 생존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2000년 이상된 나무도 있다.

올리브 나무는 이른 봄부터 늦봄까지 꽃이 피는데 한 그루에 수꽃과 암꽃이 함께 피지만 자가수분이 잘되지 않는 식물로 바람에 의해 수분이 이뤄지는 풍매화다.

건조하고 척박한 지중해 기후에 적응한 대표적인 경엽식물로 잎이 작지만 단단하고 표피조직(큐티클)층이 두꺼워 수분을 잘 잃지 않는 특성을 보여준다.

국립생태원은 그동안 지중해관에 현지와 유사한 기후 조건을 조성하고 토양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 결과 올리브 나무가 이번에 개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번에 꽃을 피운 나무와 함께 도입된 2그루의 노거수를 이달부터 야외전시구역에 전시해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300년 된 올리브 나무가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관리한 노력의 결과"라며 "내년에는 꽃뿐만 아니라 열매까지 볼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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