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한국형 방역에 대한 해외 국가들의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K-워크스루' 브랜드를 단 장비와 기술이 태국과 러시아 등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위기상황에 한국의 기술력이 빛을 발휘하고 있어 업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범정부 지원 이후 한국형 워크스루 장비가 태국·러시아·네덜란드·카자흐스탄·일본 등 9개 국가에 300대 이상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스페인·아르헨티나 등엔 기술 노하우를 전수했다.
㈜고려기연은 태국과 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카타르 등 6개 국가에 장비 42대를 수출해 총 31만 불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앞으로 러시아·카자흐스탄·일본·네덜란드에 각각 200대·50대·30대·5대 등 총 285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양지병원은 미국과 스페인·아르헨티나 등 해외 각지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장비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워크스루 기술 노하우를 6개국 9개 기관에 전수했다. 국제협력재단(KOICA)은 개도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돕기 위한 워크스루 장비 지원을 추진 중이다.
특허청은 지난달 13일 워크스루 개발자 간담회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워크스루 장비의 해외 보급 확대를 위한 브랜드를 개발했다. 신속한 국내·외 특허출원과 양산체계 구축을 지원했으며 주요국 특허청장 회의, 외교부·코트라 협력을 통한 해외 홍보 등 한국형 워크스루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노력했다.
특허청은 해외로 수출되는 워크스루 장비의 품질을 담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K-워크스루' 브랜드에 참여하는 생산기업의 선정절차·허가기준 등 품질관리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최근 K-방역 모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워크스루 등 K-방역 기자재가 세계로 진출해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워크스루'는 외부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를 도보로 통과하면서 검체를 채취하는 진료방식을 통칭하는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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