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여름철 폭염 대비해 천수만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천수만 가두리양식어장 모습. 충남도 제공 |
올해도 여름철 폭염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천수만 해역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도는 천수만 해역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해 민·관·학·연이 함께하는 '2020년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여름철 천수만 수온 변화에 따라 주의, 경계, 피해복구 3단계로 구분해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충남도는 우선 시·군과 함께 내달부터 천수만 지역 현장의 가두리 양식어장에 대한 예찰 및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고수온 특보 발령 시에는 도와 시·군,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합동 현장 대응반을 꾸려 현장 예찰을 실시하고,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 확인하는 등 피해 현장 조사 및 신속 복구를 지원한다.
아울러 도 공식 사회관계망(SNS) 계정을 통해 양식 밀도 낮추기, 그물갈이 및 세척, 차광막 및 대응 장비 사전 설치 등 어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양식어가의 자율적인 실천 운동도 추진한다.
충남도는 어업인 스스로 고수온에 강한 대체 품종을 입식하도록 유도하고, 조기 출하 및 양식 밀도 조절, 고품질 사료 공급 및 먹이 양 조절 등 양식 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또 양식 현장에서 어류 생존율 향상에 효과가 높은 산소 공급 장치 등 대응 기자재 시설을 설치해 수온 26℃부터 조기에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면역 증강제를 투여해 양식 어류의 건강을 관리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이러한 단기 대책과 함께 중장기 대책으로 '중층침설식 가두리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성장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해 천수만 외측 해역에 양식 어장 개발 가능성을 검토, 어장 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따뜻했던 지난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수온이 높게 형성돼 여름철 천수만 해역의 양식어업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는 고수온 피해 최소화 추진 전략을 보완해 시행키로 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도내 천수만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하는 130개 어가 중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377만1000마리로, 재산적 손실은 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섭 수산자원과장은 "지난해 가동한 고수온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양식 어가의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도내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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