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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올해 첫 5월 정기물가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이 늘면서 채소와 축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집콕' 장기화로 외식 서비스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생활필수품 가격비교 결과 92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58개다. 가격이 많이 상승한 10개 품목은 공산품 5개, 육류 3개, 채소류와 생선류 각각 1개다. 세부적으로는 양파가 154.3% 올랐다. 1개당 2501원에서 6361원으로 오르며 최다 인상 폭을 보였다.
이어 생수 61.2%, 수입 쇠고기 35.3%, 페리오 치약 29.5%가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무 -52.4%, 오이 -51.3%, 백설밀가루 -21.4%, 순이다. 개인서비스 요금을 비교한 데이터에서는 19개 품목 중 9개가 올랐고, 8개는 내렸다. 세부적으로는 파마요금이 14.2% 가장 많이 인상됐다. PC방 이용료는 11.1%, 탕수육 5.3%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가격은 내림세다. 경유는 -26.8%, 휘발유 -21.7%, LPG -13.5% 하락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늘고, 돼지고기 사육두수가 줄면서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우와 달걀, 닭고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참치통조림, 햄. 생수, 소주, 맥주, 두부, 우유, 커피믹스, 치약, 화장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 가격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정기적인 물가조사를 통해서 소비자의 현명한 소비 시장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첫 조사가 늦어졌지만, 설과 추석, 김장 시즌, 생활필수품과 개인서비스 가격비교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발표한다.
산발적이지만 학원비, 아파트 관리비, 게임 아이템 구매, 체육시설 이용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는 아이템을 기획 조사하기도 한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이 전통시장의 국산품 소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전통시장 내에서는 국산 곡물류의 가격이 지난주 대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기적으로 가격이 변동되는 계절적 요인이 아닌 고객층의 수요 변화 현상으로 수입상 구매 소비층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국산 곡물을 구매해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대전지역 전통시장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해 오랜만에 전통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대전의 경우 특정 상품 구매 쏠림보다는 전 분야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해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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