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과 충주, 제천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돼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검역병해충으로 지정된 금지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현재까지 충남 천안, 충북 충주·제천, 경기 안성 등 4개 지역 45 농가 27ha에서 과수화상병이 나타났다.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정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지난 25일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과수원은 충주 31 개 농가와 제천 3개 농가로 확진된 과수원은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과수원으로부터 약 2km 이내에 있어 위험구역에 속한다.
또 34건 확진 농가 외에 충주 13곳의 사과 과수원에서도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발견됨에 따라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발생 경향이 예전에 비해 빨라짐에 따라 과수화상병에 대한 발생상황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예찰 강화를 위해 발생 된 과수 원 주변 100m 인근 과수원에 대해선 9월까지 주 1회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반경 2km 이내는 주기적으로 집중 예찰키로 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충섭 과장은 "조기 발견하고 신속방제해 확산을 방지하고, 과수화상병 감염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과수원 출입을 자제하고 철저하게 작업 도구를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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