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개발한 플라스틱과 스틸로 만든 친환경부표. 스티로폼부표를 대체해 환경오염 저감에 사용된다. |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양식장 부표를 스티로폼 아닌 친환경 부표로 대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양식장 부표는 김과 해조류, 굴 양식장에서 그물을 수중에 고정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데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잘 부서지고 미세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 해안에서 관측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55% 상당이 스티로폼 부표와 부서진 조각으로 조사될 정도로 흔하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부표 개발에 나섰고 김 양식과 가두리, 뗏목 등 용도에 맞게 7가지 친환경 부표를 개발했다.
잘 부서지지 않고 재활용이 쉬우며 자체 부력이 확보되는 소재 위에 같은 소재를 덮어 내구성을 높인 것으로, 지난 4개월간 실제 김 양식장에서 성능시험을 마쳤다.
해수부는 올 하반기부터 신제품을 현장에 공급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양식현장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식어민이 플라스틱 친환경 부표를 구매할 때 예산을 지원할 예정으로 어민들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기존 수하식 굴양식기범에 비해 절반 수준의 부표만 사용하는 새로운 개체굴 양식방식이 현장에서 실현되도록 기술과 시설비를 지원하고 대형부표에 그물을 지탱하는 어법도 개발한다.
지욱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스티로폼으로 만든 부표가 바다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주범이라서 교체 요구가 높았다"라며 "새로운 플라스틱 부표에 맞게 양식 어법을 안정적으로 바꾸고 대체부표를 어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양식현장에서 5500만 개 부표가 사용되는데 이중 75%는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해양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라며 "현장 성능실험까지 마친 대체 플라스틱 부표를 개발했고 양식장에서 실제 활용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쓰레기는 고의 또는 부주의로 해안에 방치되거나 해양으로 유입.배출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형물을 말한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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