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이달부터 성환 지역의 특사품인 성환 개구리참외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외형과 과피색이 개구리 같은 특이한 형태를 가진 개구리참외는 높은 수분 함량과 진한 향기, 부드러운 육질 등의 장점이 있는 100년 전통 과일이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은 천안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도 2개 농가가 농업기술센터에서 육묘한 1000주의 묘를 공급받아 재배해 출하하게 됐다.
이번 달부터 수확된 2500상자/2kg의 개구리참외는 대형유통업체,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된다.
성환 개구리참외는 보통의 참외보다 당도는 낮지만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함량이 풍부해 이뇨작용·숙취작용·성인병(당뇨, 고혈압 등) 예방과 임산부에게 효과적인 기능성 참외로 알려졌다.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한동안 사라졌던 우리의 전통과일을 웰빙식품, 건강과일 등으로 부활해 농촌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며 "개구리참외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환개구리참외는 우리나라에서 재배했던 참외 중 가장 미각을 돋우는 과일로 1926년부터 1965년까지 명성을 떨쳤다. 성환개구리참외는 원래 일제의 침략 당시 성환 목장의 주인이던 일본인 카호시데쓰마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재래종과 일본종을 교배시켜 개량한 것이다.
천안=박지현 기자 alfzl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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