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와 그들의 처제가 흉기에 찔린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려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3일 대전지방경찰청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 43분쯤 한 아파트에서 A(67) 씨와 아내(64), 처제(62) 등 3명이 쓰러진 것을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신고는 처제가 112를 통해 "빨리 와달라"고 접수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관문이 내부에서 잠겨 있어 창문을 강제 개방하고 진입했다. 함께 출동한 119구급대가 쓰러져 있던 3명을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내와 처제는 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도 목과 복부 등에 흉기로 찔린 상처가 있었으며, 현재는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가능성이 낮지만, 내·외부 범행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A 씨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아내와 처제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슬하에 자녀가 없는 노부부의 남동생 등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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