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경찰서(서장 장동찬)는 6일 만리포 해수욕장 조기개장에 따라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고 해수욕장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근절에 적극 나선다.
특히, 지난 2일 태안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은 만리포 여성 공중화장실 각 칸막이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하는 등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완료했다.
특수형광물질은 투명한 성분으로 육안으로는 식별이 되지 않고 자외선 특수장비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여, 범죄발생 시 범인이 남긴 지문 등의 증거물을 쉽게 확보하여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따라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여 여성들이 성범죄 우려와 불안감 없이 공중화장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찬 경찰서장은 “미아방지 등 치안서비스뿐만 아니라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 만큼 범죄예방 활동을 통해 안전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즐거운 피서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A씨(여.34)는 "요즘은 불법 촬영 카메라가 많아 공중화장실 들어가기가 꺼려진다. 언제 어디에 이런 장치가 있을 지 알 수 없다"며 "여자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다. 남자들의 그런 심리를 어떻게 봐야할지 당혹스럽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일을 보기 전에 여기저기 살핀다. 불안한 세상이다"라고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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