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산군의회는 지난 1일 전체 군의원 7명 중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뤘다.
이날 의장 선거는 초선의 안기전 의원(더민주)의 단독 출마로 진행됐다.
당초 이번 의장 선거는 김종학 의원(더민주)과 김왕수 의원(미래통합당)의 출마로 3파전이 예상됐다.
두 의원은 나란히 3선 의원이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김종학 의장은 불출마, 김왕수 의원은 의장 선거를 보이콧 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더민주에서 부의장 자리까지 독식하려 한다며 투표 불참을 선언했다.
양 당 의원들은 1일 오후까지 내부 조율과 타협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미래통합당 3명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의장 선거는 더민주 4명의 투표로 안기전 의원이 당선됐다.
부의장 선거는 아직까지 타협점을 찾지 못해 차후 의사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양 당 의원들은 격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금산군의회 의장 선거는 무엇보다 '초선 불가론'이 깨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선 의원이 4명이나 포진하고 있는 가운데 초선 의원의 의장 당선은 처음이다.
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김종학 의장의 갑작스런 불출마는 다소 이변으로 여겨졌다.
김종학 의원은 이에 대해 "안 의원과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부덕의 소치다. 그렇다고 소수 야당에 의장직을 넘겨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마음을 내려놓았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개원을 앞두고 의사일정이 미뤄지면 안기전 의장 당선인에게도 부담이다.
안기전 의장은 "군민과 소통하는 의회, 군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는 진정한 자치의회가 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면서도 "원구성을 오래 미를 수는 없다.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타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원 이래 유례 없는 초선 의장이 이끌어갈 금산군의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시선 속에 초선 의장이 어떤 리더쉽을 발휘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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