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개최 5개 시·도간 대회순연에 합의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회의에는 올해 개최지인 경북도와 울산(2021년), 전남(2022년), 경남(2023년), 부산(2024년) 등 5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간 상생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며 최종 결정은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과 방역당국의 협의를 거쳐 이달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국체전은 지난 1920년 일제강점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중·일전쟁 기간과 6·25전쟁 첫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으며 대회연기는 전국체전 100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는 이번 순연으로 국민과 선수들의 안전을 지켜내고 1500억 원의 막대한 예산 손실을 막았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북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역사적 합의에는 이 도지사의 현장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 지난달 10일 국무총리에게 순연을 건의하고, 25일 차기개최 도시인 울산을 찾아 송철호 시장에게 순연 협조를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아울러,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12일 개최도시 실무회의, 17일 교육·체육계 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5개 시·도 간 역사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제101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구미 등 경북도내 12개 시·군 71개 경기장에서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선수단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체전 100년 역사상 초유의 대회 순연은 울산 등 차기 개최도시의 통 큰 배려와 대승적 결단, 문체부의 신속한 결정 덕분이다. 내년 전국체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 대화합과 치유, 위기 극복,그리고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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