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이 안 종양 클리닉을 개설한다. 안 종양 클리닉은 중부권 최초다.
안 종양 클리닉은 안구(눈) 내부에 생기는 모반이나 멜라닌세포종, 맥락막혈관종 등의 양성종양과 망막모세포종, 맥락막흑색종 등 악성종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진료실이다.
건양대병원은 안 종양 클리닉 개설을 위해 국내 안구 종양 치료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이성철 교수를 초빙했다.
이 교수는 안구 내 종양, 망막질환, 포도막 질환 분야 전문의로, 국내 최초로 시력을 보존하면서 안구 내 종양을 치료하는 근접 방사선 시술을 시행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국내 환자들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2006년 국내 최초로 루테늄-106을 이용한 안구근접방사선치료를 시행해 많은 포도막흑색종 환자들이 이 치료로 안구를 적출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었다.
건양대병원 안 종양 클리닉은 진단과 치료를 위한 장비도 모두 갖췄다. 근접방사선 치료장비, 경동공온열치료기(TTT), 광역학치료기(PDT) 등 방사선 및 레이저치료를 위한 장비와 방사선종양학과 협진 시스템을 완벽 구축했다.
건양대병원 안과 이성철 교수는 "안구 내 종양인 맥락막흑생종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안구를 적출해야만 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안구 및 시력을 보존하며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그동안 중부권에 안구 종양 치료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했는데 이번 안 종양 클리닉 개설을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원준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은 "지난 2000년 개원한 건양대병원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해왔다"며 "건양대학교병원이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면적 8712㎡, 지상 5층 규모로 약 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암센터는 지역의 암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진료받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암 종류별로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암전문팀 진료시스템을 갖췄다.
따라서 유방갑상선암팀, 위암팀, 부인암팀, 폐암팀, 대장암팀, 간암팀, 전립선암팀, 방사선종양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기존 병원 본관동과 암센터가 직접연결되므로 이용객들의 이동동선도 짧아져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