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수는 40여 년간 쌓아온 노련한 행정전문가의 면모를 뽐내며 전반기 공모사업 67건 선정, 사업비 2000억 원 확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 군수는 전반기 성과를 토대로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후반기 군정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를 만나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군정 청사진을 들어봤다.
-민선 7기 반환점을 돌았다. 소회는.
▲민선 7기 슬로건을 '다 함께 만드는 청양, 더불어 행복한 미래'로 정하고 '변화와 행복'을 키워드로 삼았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는 분야별 균형성장이 중요한 만큼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공약을 6대 분야 56개 세부과제로 정리했다.
민선 7기 들어 국·도비 4000억 원 넘게 확보했다. SOC 등 하드웨어 사업에 쓰이는 교부세와 보조금 2000억, 공모사업이 2023억이다. 하드웨어 사업만으로는 궁극적인 지역변화가 어려우므로 분야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모사업에 치중했다. 지난 2년 동안 한 차례 실패도 없이 67개 사업 모두를 유치했다. 충남도와 중앙정부의 도움도 있었지만, 군 공무원의 역량 강화와 열정이 성공 요인이었다. 공무원들의 노고와 한결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준 군민께 감사드린다.
-정부 공모사업 유치 성과가 눈에 띈다. 평가한다면.
▲전반기 공모사업 67건, 사업비 2000억 확보는 단순히 예산확보 차원이 아니다. 과연 이 사업이 청양에 필요한지, 어떤 효과가 있을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했다. 그래야 변화다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말한다면 완벽한 청양형 푸드플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시도는 농식품부와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정책, 동네자치, 마을 만들기 등은 행안부 관심 대상이다.
노인·장애인 정책과 관련한 커뮤니티 케어 선도 지자체로서 450여 가구에 방문의료 및 생활지원을 하고 있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복지행정부서와 의사, 간호사가 상주하는 자활센터, 커뮤니티 공간 등 보건복지부가 주목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시스템이다.
지금 청양은 긴 잠에서 깨어나 중앙정부와 도,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으면서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유치했다.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충남혁신타운 유치는 2년 동안 빈틈없이 준비한 결과다. 도 선정과정부터 정부 최종선정까지 극적인 일이 많았다. 도내 선정부터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아산시, 서천군과 무한경쟁을 벌였다. 우리는 통상적인 도시형 사회적 경제에서 농촌형 사회적 경제로 사고를 전환했다,
산자부가 농촌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어 부담이 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최종평가 때는 직접 심사위원을 설득했다. 그 결과 10년 이상 잡초만 무성했던 폐교부지가 충남을 대표하는 사회적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혁신타운이 완성되면 일자리 500개, 유동인구 1000명 증가 효과가 생긴다. 청년일자리, 인구증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맞춤형 복지·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의미와 성과는.
▲흔히 사람의 일생을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한다. 그만큼 생애별, 계층별 맞춤복지가 필요하다.
군은 결혼과 출산, 보육, 교육까지 공공에서 책임지는 정책을 펴고 있다. 결혼과 출산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출산장려금과 영유아 양육비를 현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하는 조례를 입법예고 중이다.
어린이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가족문화센터를 지을 예정이며 어린이집 지원도 강화한다. 이밖에 초중학교 지원, 고교 무상교육, 대학생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청년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문화향유 욕구 충족이라 생각한다. 충남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신활력플러스사업, 일반산업단지와 스마트타운 조성, 청춘거리 조성사업 등으로 대응하겠다. 이 사업들을 통해 청년창업 지원, 일자리 창출, 문화공간 확충 등 청년층이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는 지역으로 변모시키겠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현재 '스마트(SMART) 청양'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SMART는 청양에서 공부하고(Study), 장보고(Market), 주소 두고(Adress), 밥 먹기(Restaurant) 운동에 다함께(Together) 참여하자는 내용이다. 이 운동은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것으로 자본의 외부 유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 산업단지와 스마트타운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일반산업단지는 비봉면 신원리 일원 30만 평에 2026년까지 총사업비 1500억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현재 사업계획수립 용역 중이다.
농촌형 스마트타운은 남양면 일원에 사업비(민자) 5000억을 투자해 2025년까지 1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LG CNS, 한국서부발전, 대우건설과 양해각서 체결 후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는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유입 등 모든 영역에서 의미가 큰 만큼 민선 7기 명운을 걸고 추진하겠다.
-청양은 농업지역이다. 농촌형 자족도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면.
▲청양은 투트랙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화된 기업농과 중소 영세농 중심 정책이다. 규모농을 위한 정책은 군과 농협이 유통과 판로확대를 최대한 지원하면서 성과를 낳고 있다.
홍콩 '한인홍' 회사와 수출 협약, '처갓집 양념통닭'에 청양산 고추를 납품, 논산시 '꿈엔들영농조합'과의 양파·부추 납품 등이 결정됐다.
현재 대치면에 먹거리 종합타운을 건립하고 있다. 물류센터, 가공·반가공센터, 안전성분석센터를 신축하고 매일 농산물을 수집해 안정성을 검사한 뒤 군수 품질인증제로 공신력을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중소 영세농을 위한 푸드플랜 정책은 소량 다품목 생산 및 유통체계 확립이 핵심이다. 기획생산 참여 농가는 기준가격 보장제를 통해 걱정 없는 살림살이가 가능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대전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이나 서울, 대전, 세종시 공공급식 식재료 납품은 전국 50여 지자체가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농업인이 판매·유통 신경 안 쓰고 생산에만 전념해도 소득을 보장받는 시스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자부한다.
-민선 7기 하반기 중점 추진사업은.
▲전반기 군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모든 사업이 지역 맞춤형으로 안착할수 있도록 시스템 정비, 운영인력 양성, 프로그램 구축에 집중하겠다. 후반기 2년은 중요 사업과 그것에 수반되는 부수 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푸드플랜, 청소년정책, 관광, 노인과 장애인 복지사업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재적소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특히 정산중학교 폐교부지에 대형 체육관, 가족문화센터 등을 유치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