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의회 황규복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시정 일관성을 최우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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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시의회 황규복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시정 일관성을 최우선 과제로"

시정공백의 최소화와 앞으로 정책 방향 밝혀

  • 승인 2020-07-29 10:43
  • 노춘호 기자노춘호 기자
캡처1
서울시의회 황규복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후반기 개원이 다소 늦어지며, 서울시의회의 책임 또한 더욱 막중해진 상황이라 의회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본다.

이런 시기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직을 맡아 정책이나 사업과 관련해 바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황규복 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현재 서울시장의 부재로 직무대행체제로 운영 중인 시의 행정과 관련해 상임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정책 기조와 집행부 관리·감독은 어떻게 할지?

▲일단 서울시가 리더를 잃은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피해자의 안타까운 상황에도 공감하며, 위로를 전한다.



정책 기조는 서울시장 대행이 "박원순 시장 철학에 따라 서울시정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고,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도 "시정 일관성과 시민 일상 지속성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 시정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도 기존의 시정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아직 진행 중으로, 모든 사업이 올해 수립된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거 같다. 일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예산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편성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문화체육관광'이라는 게 포괄적이고 광범위해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기도 쉽지 않고, 더욱이 코로나로 인해 현재 대부분의 문화행사들을 취소하고 또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추후 정책이나 행사 진행에 대한 생각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우리 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정도로 큰 영향을 끼쳤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고, 미술관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으며, 지역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크고 작은 축제도 취소되었거나 취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세종문화회관과 남산골 한옥마을 등에서 일부 공연이 진행되었고 현장에 청중은 없었지만 그나마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며 지역축제 등 가능한 행사는 방역 등 준비를 철저히 해 개최해야 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는 역시 관광산업이다. 관광산업은 사스나 메르스 때도 그러했고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 갈등이 있었을 때도 큰 타격을 입었는데, 그래도 그 당시는 주로 한 쪽에만 영향을 끼쳤다면, 이번 코로나는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모두가 타격을 받아 관광생태계 전반이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조사한 바로는 서울 시내 400여개 호텔 중 9개가 폐업했거나 폐업 예정으로, 48개 호텔이 휴업했다. 여행사 피해는 더 심각하고 항공사 또한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체육계의 피해도 큰 편이다. 프로야구 등 일부 경기가 그나마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지만, 생활체육시설들이 문을 닫았고 동네 체육관 태권도장 헬스클럽 등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전반에 언택트(Untact) 소비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공연예술·미술품 관람 등에 있어서는 실물 감상 체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26일부터 프로야구도 제한된 수의 관중 입장이 허용되고, 8월부터는 프로축구에서도 허용된다고 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도 지난 22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예술 등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운영방식이 적용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서울시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 및 관광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막대한 피해를 전부 보전하기 어렵다. 이제는 일시적이고 미봉책에 불과한 긴급구호를 넘어 문화 체육 관광이 처한 생태계 변화 앞에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이 수립되도록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

모든 시민은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할 권리가 있고, 체육을 통해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관광분야도 이전에는 외래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내국인의 국내관광 및 시민의 생활 속 관광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문화관광도시라는 우리의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문화분야 사업이나 정책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중도일보=노춘호 기자 vanish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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