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최근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백제야 마실가자'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사업은 세계유산에 깃들어 있는 고유한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지역공동체 자원, 문화 및 예술 활동과 결합해 공연, 문화 활동, 관광자원 등으로 창출하는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으로 부여의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활용하여 백제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삶과 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엄격한 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된 이번 '백제 夜 마실 가자'행사는 코로나19와 긴 장맛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밤을 문화유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됐다.
또한 부여군충남국악단의 대금산조, 설장구 놀이 등 국악공연과 해설이 있는 유적지 답사는 백제의 감흥과 백제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백제 夜 마실가자' 행사는 앞으로도 8월 28일, 9월 11일, 10월 9일, 10월 23일, 11월 13일, 11월 27일 금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각 회당 50명 선착순 모집한다.
한편, 군은 세계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오는 10월 8일 정림사지 일원에서 각종 공연 및 퍼포먼스와 함께 세계유산 부여 등재 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유산 도시 부여에서의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추진으로 부여를 널리 알리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시, 부여군, 익산시에 있는 백제 관련 역사유적지구다. 지난 2015년 7월 4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해 대한민국의 12번째 세계유산이 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총 8개의 유적을 포함한 연속유산으로 공주시에 2곳(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군 4곳(관북리 유적 과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부여 나성), 익산시에 2곳(왕궁리 유적, 미륵사지)을 포함하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