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이 역점시책인 푸드플랜과 관련 뚜렷한 성과를 내며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군은 지난 2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돈곤 군수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푸드플랜 민관 거버넌스 추진위원 회의를 열었다.〈사진〉
참석자들은 상반기 추진 실적을 공유하고 청양먹거리직매장(유성점) 개장과 먹거리위원회 구성 등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군은 이날 상반기 성과로 기획생산농가 조직화, 먹거리시설 기반 마련, 미래지향적 푸드플랜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청양 푸드플랜은 지속 가능한 농업, 건강한 국민, 지역순환경제 활성화 목표와 5대 분야 10개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은 2018년 시작된 청양 푸드플랜이 올해 로컬푸드 지수 평가에서 전국 159개 지자체 중 상위 13개 우수그룹에 포함되는 등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군에 따르면 현재 먹거리직매장, 학교·공공급식 납품 등 푸드플랜에 참여하는 기획생산농가는 모두 570 농가에 이른다. 기획생산농가는 390가지 품목을 납품하면서 생산자 전진대회, 마을순회교육, 친환경농업협회 출범 등 푸드플랜 성공에 동참하고 있다.
먹거리종합타운(대치면 대치리)은 농산물 유통·가공 첨단화를 위한 안전먹거리 생산시설로 현재 공공급식지원센터와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준공됐다. 안전성분석센터와 반가공전처리센터는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청양먹거리직매장(대전 유성구 학하동)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오는 26일 임시개장하며 내달 18일 정식 개장한다.
지역활성화재단은 직영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공공(학교)급식, 직매장, 가공센터와 관련된 사업을 총괄한다. 군은 미래지향적 푸드플랜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먹거리지원센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농산물 기준가격보장제와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푸드플랜 성공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결과 서울시 공공급식 산지 선정, 농식품 바우처 시범사업 선정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군은 푸드플랜 추진위원회를 확대·재편하기 위해 이달 말 부서·기관 추천과 모집공고를 거쳐 내달 중 청양군먹거리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청양 푸드플랜은 농식품부와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주목할 만큼 우수하다"면서 "국민에게 안전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 높은 소득을 안겨주는 정책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푸드플랜은 역의 먹거리에 대한 생산, 유통, 소비 등 관련 활동들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묶어 관리해 지역 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공급하고,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며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는 종합적 관리 시스템이다.
푸드플랜은 유렵과 북미에서 2000년 초반부터 전후하여 각 도시별로 계획이 수립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런던(2006), 암스테르담(2007), 샌프란시스코(2009), 뉴욕(2010), 토론토(2010), 벤쿠버(2010) 등이 대표적이다.
푸드플랜은 2015년 밀라노 국제엑스포에서 체결된 밀라노 도시먹거리 정책협약을 통해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가 넘는 도시가 지역단위 푸드플랜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전주시와 2017년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푸드플랜을 수립하였고,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단위 푸드플랜을 활성화시키고 국가단위 푸드플랜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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