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행사를 모두 9월 초순으로 연기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8월 중 예정된 모든 각 읍·면의 체육행사, 민간단체 단합대회 등을 9월 초 이후로 연기하도록 지시하고, 8월 말로 예정된 '2020년 와글와글 예술인과 함께', '2020 문화가 있는 날', '제6회 부여백제 전국국악경연대회'등 각종 문화예술단체 공연도 모두 잠정 연기했다. 또 30일로 예정된 '제18회 신동엽시인 전국고교백일장'과 9월 4일로 예정된 '백제기악 미마지 전승지원 공연'은 온라인 진행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체육행사도 마찬가지로 9월 초로 예정된 부여군수기 게이트볼대회, 배구대회, 바둑대회와 협회장기 그라운드 골프, 배드민턴 대회를 비롯하여 9월 중으로 예정된 카누 스프린트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 등 전국카누대회도 모두 연기된다.
군은 방역관리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관내 전세버스(총 126대)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운용 및 수기 출입자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문판매업체 등 집합금지, 국가지정 집단감염 고위험시설 운영중단 권고 및 집합제한, 충남도지정 집단감염 중위험시설 집합제한, 공공시설 운영제한 등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관내 모든 복지관 등 사회복지이용시설 휴관 및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모든 사적?공적 집합 모임?행사 금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박정현 군수는 "21일까지 파악된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주민이 22명이고 근무지원을 나간 경찰 경력 5명까지 합쳐 모두 27명"이라며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별개로 서울 거주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지역 내 감염자는 15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국시대 백제 제30대(600~641) 무왕 때의 무용가인 '미마지'는 일찍이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伎樂舞)를 익히고 돌아와, 612년(무왕 13) 일본에 건너가 사쿠라이에서 살면서 어린이들을 모아 가르쳤다. 그가 전했다는 기악무는 우리나라의 산대가면극(山臺假面劇) 같은 것으로 불교포교를 위한 교훈적인 내용을 지닌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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