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협(대전)_56sec, Digital print,Video, 100×56cm, 2020 |
2006년부터 주요 화랑에서 시작한 대전국제판화전은 올해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판화작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전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특히 판의 불감증에 대한 해석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판이라는 물질에서 가능하다면 물질이 아닌 사유하는 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전국적으로 판화전은 희귀하다. 1970년대 초반 동아일보가 창설한 '동아국제판화비엔날레'와 공간사 주최의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등이 있었으나 모두 폐지됐다. 현재 울산시가 주최하는 '울산목판화비엔날레'가 유일한데, 여기에 대전국제판화전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민간 주최로 판화전시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2006년 창립한 판화 이후는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국제판화전 등 대전의 판화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국제전은 광역화, 다변화해 가고 있는 동시대 판화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새로운 개념의 정립을 위한 모색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우연갤러리, 이공갤러리, 쌍리갤러리, 화니갤러리, 작은창 큰풍경’ 등 5곳의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고,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등 4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종협 운영위원장은 "올해 전시에 외국 작가들도 참여하기로 했었고 컨퍼런스도 준비했는데 코로나19로 무산됐다. 그래도 전시를 멈출 수가 없어 3일 원도심 갤러리에서 동시에 오픈한다. SNS를 통해서도 전시를 홍보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는 국제전으로 진행하고 후년부터는 판화비엔날레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소요되는 예산과 조직위 구성 등 많은 과제가 남았지만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Takako ishikawa(일본)_Pattern_n_Landscape |
Shen Zingdong(중국)_The News_60-80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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