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홍성군수가 고향 情 보내 드림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
홍성군 금마면 죽림리에 거주하는 이영자씨(여·64)는 추석명절 서울에 거주하는 딸 김옥씨(38) 걱정에 고향에 내려오지 말라고 했지만 허전한 마음은 달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홍성군 '고향 情 보내 드림' 캠페인을 통해 고추와 참깨, 고구마 등으로 농산물꾸러미를 만들어 무료 택배를 보내고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기나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흉작 속에서 어느 때보다 귀한 농산물이지만 농산물 가격과 맞먹는 택배비가 부담스러웠는데 홍성군에서 지원해준다는 말에 한달음에 딸에게 농산물을 보냈다고 전했다.
군이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고향 情 보내 드림'은 비대면 추석 명절을 위해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가족 친지들에게 택배로 보낼 시 읍·면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택배비 전액을 지원한다. 단 1가구당 상한액은 4만원이다.
군은 이번 캠페인 확산을 위해 군 홈페이지를 비롯해 홍성소식과 지역신문, 현수막게첩, 이장회의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부득이하게 명절기간 지역을 찾은 외부인에 대해서는 거점소독시설을 이용해 자외선 살균 및 적외선을 통해 차량 및 대인소독을 실시해 지역 내 감염을 차단 한다는 방침이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감염병에 취약한 지역의 현실을 알리고 비대면 추석명절 확산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정을 나눠왔던 미풍양속을 잇고자 고향방문을 자제한 가족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을 택배로 보낼 경우 택배비 100%를 지원 하는 만큼 군민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성=이봉규 기자 n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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