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연구 협력 강화를 위해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소속기관인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동북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연구협력 증진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우호증진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해각서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야생동물 생태 공동연구, 양국 공동연구지소 설립, 연구원 인력교류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륙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한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협력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표범을 비롯 반달가슴곰, 담비 등 한반도 생물종에 대한 다양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동연구지소를 마련해 인력교류와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동북아 생태계 건강의 깃대종인 표범의 보전과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1970년대 러시아에서 30여마리의 표범만이 살아 남았고 꾸준한 보전 노력으로 현재 이곳의 표범은 120여 마리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97마리의 표범이 표범의땅 국립공원에 살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초부터 표범의땅 국립공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 2월에는 이 지역 표범을 공동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러시아와 한반도 표범 잠재서식지를 분석해 표범 보전을 위한 대상지역을 선정하는 등 표범복원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립생태원이 러시아 주요 보전기관과 연구교류 기반을 구축하고,표범의 국제적 보전 노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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