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은 7일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벤처기업 수도권 쏠림현상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벤처기업 인증은 34만 9284건으로, 이중 서울 7만 9782건, 경기 10만 6563건 등 전체 인증의 54%에 달했다. 또 올해 6월 기준 총 인증은 3만 7523건으로, 이중 서울 9237건, 경기 1만 1455건 등 2만 692건으로 전체 인증의 55%에 육박했다.
반면, 가장 낮은 인증 비율은 세종과 제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 벤처기업 인증 비율이 각 0.6%를 넘지 못했다. 충북과 강원, 전북도 모두 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황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이 지역 균형 발전을 외치던 역대 정부의 슬로건을 무색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벤처 기업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청년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역 균형 발전의 악화가 더욱 우려된다"며 "중기부는 균형 발전 정책을 지금보다 더 강도 높고 촘촘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도별 주력 산업 특성에 적합한 벤처 인증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이란 venture(벤처)와 企業(기업)의 합성어로,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영어에 해당하는 단어는 'startup'으로 주로 첨단 기술 분야의 업종에서 갓 시작한 소기업을 의미한다. 법률상으로는, 기술평가보증기업으로부터 보증 승인을 받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등의 요건을 충족하여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회사를 칭한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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