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대전에서 이뤄진 3건의 친인척 모임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9명이다. 친인척을 비롯해 공부방과 어린이집, 교회행사로 감염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현재(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대전시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집단유행의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만큼 계속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는 확진자의 동선 파악과 함께 주요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 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6일 해외 입국자 확진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충남도 이날 현재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일 1명, 11일 2명, 12일 2명, 13일 1명 등 산발적으로 소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날 청주시 상당구에서 해외입국자가 확진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412명, 세종 78명, 충남 500명, 충북 180명 등 총 117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 102명까지 오르며 엿새 만에 세 자릿수를 나타냈지만, 하루 만에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4명 늘어 누적 2만4889명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주 국내 신규 확진자가 50∼60명을 유지하는 등 추석과 한글날 연휴로 인한 여파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전날까지 닷새간의 추석 연휴(9.30∼10.4)를 계기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례는 7건으로 파악했다. 방대본은 당초 우려했던 수준의 확진자 증가세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으로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사례와 같이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산 북구의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직원 10명과 환자 42명 등 52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사망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전수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요양시설 입원자와 종사자를 검사했을 때 어제는 음성이지만 며칠 후 양성이 될 수가 있고, 매일 검사를 하지 않는 한 감염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다"면서 "전국적인 전수검사는 이런 한계를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는 1단계이지만 방역수칙 준수는 2단계 그 이상에 준할 정도로 철저하게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문·세종=고미선·내포=김흥수·청주=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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